11일 열릴 기상청 국정감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더 강하고 길어진 폭염·폭우에 대한 기상청 대응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슈퍼컴퓨터 등 연구장비 관리 효율화에 대해서도 여야 없는 질타가 예상된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기상청 국정감사는 '역대급 무더위·열대야'가 이어진 여름철 날씨 예보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장마 기간 77%(7월)까지 내려간 단기예보 강수유무정확도(ACC)와 올해 8월까지 88건 접수돼 예년(91건)에 육박하는 '일기예보 관련 민원'을 들어 여야 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기후 상황 속 국민의 기상·기후에 대한 불안이 크고 기상청의 '기상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기습 폭우 등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총사업비 1156억 원을 투입, 2027년 운용을 시작할 슈퍼컴퓨터 6호기의 이자에 대한 지적도 예상된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6호기 예상 리스 이자 비용은 103억 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기상청의 행정편의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며 "새 슈퍼컴퓨터를 살 때마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봉재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장은 "고금리 상황 속 이율 5.2%로 산출한 것인데, 향후 금리가 조정될 경우 이자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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