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정근식·조전혁·최보선(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EBS에서 열리는 '생방송 서울특별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6일 KBS에서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초청 후보자' 대담회와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선관위 규정에 따라 조 후보는 초청 후보로, 윤·정·최 후보는 초청 외 후보로 분류됐다. 이에 정 후보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토론회에 불참했다.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이번 첫 토론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강도 높은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대1 검증토론이 예고돼 양강 구도를 보이는 조·정 후보가 직접 서로를 지목해 비판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쟁점은 조 후보의 '초등학생 진단평가'다. 조 후보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측정하고 맞춤형 교육에 나서겠다며 내놓은 공약이다.
앞서 전날인 10일 서울교육청에서 각 후보를 상대로 열린 기자간담회는 충돌의 예고편이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험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미래형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며 "입시 위주 경쟁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찾는 진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조 후보는 "진단평가는 고부담 테스트가 아닌 저부담 테스트"라며 "진단평가는 줄 세우기 평가가 아니라 아이가 기초학력 이상을 성취했느냐를 판단하는 용도"라고 해명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중도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어 조 후보는 이 점을 특히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민주진보진영 후보라는 분이 조 전 교육감의 계승자,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서울 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정 후보는 조 후보의 고등학생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조 후보의 '조희연 아바타' 공격 직후 "학교폭력이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응수했다.
이 밖에 토론회에선 △교육 분야 이력 △학생인권조례 △교권 회복 △혁신학교 유지 등이 거론될 수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11∼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 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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