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저녁 7시쯤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경찰 추산 2만명,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개최 예정이었으나, 앞서 민주노총 집회가 지연되면서 약 30분 늦게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4시쯤 같은 장소에서 전국노동자대회와 1차 퇴진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전쟁반대 평화수호', '국정농단 김건희 구속'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연단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며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걸 바로 이 현장에서 증명하자"고 말했다.
무대 위 발언과 공연 등이 종료되고 집회 참석자들은 약 1시간 동안 명동 인근, 서울특별시청을 거쳐 다시 무대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광장 앞 삼거리에선 도로 통행에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행렬에 가로막힌 차들은 길게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현장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동선을 안내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집회는 이날 저녁 9시 40분쯤 종료됐다.
한편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열고 야권과 진보 진영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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