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 변호인이 적어온 옥중편지 내용. (사진=뉴스1)
이 쪽지에는 명씨가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라고 말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명씨는 자신을 ‘대역죄인’이라 지칭하며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명씨 변호인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채 의식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 본인도 엄청난 잘못이 있는 거 같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전날 오전 구치소 내 뉴스를 통해 지난 3일 밤 계엄이 발령된 것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명씨 변호인은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메시지도 있었다. 명씨 변호인은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 헛발질한 것 같다. 자업자득이고 안타깝다. 오 시장의 정치생명은 험난할 것 같다”는 내용의 명씨의 말을 전했다.
명태균 씨 옥중 메시지 전하는 명씨 변호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