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TV허재현 영상캡처)
그러면서 “영상의 맥락은 퇴각하는 군인을 뒤따르며 계속 촬영하고 떠드니 ‘죄송하지만 이제 촬영을 멈춰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허재연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한 계엄군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당시 찍은 9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계엄군, 항의하는 시민에게 “죄송합니다” 목례 뒤 국회에서 퇴각하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TV허재현 영상캡처)
그러자 한 계엄군이 가던 길을 멈추고 “죄송하다”면서 “저희 좀 편하게 (가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많은 이들은 “저 군인들도 우리 국민이다. 모두 같은 마음일 것”, “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등의 반응과 일부는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뉘앙스같다”, “어딜 봐서 국회 진입에 대한 사과인가 촬영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번 계엄 선포 후 무장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 그러나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이들은 국회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