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前계엄사령관' 박안수 피의자 신분 소환…포고령 관련 추궁

사회

이데일리,

2024년 12월 14일, 오후 11:3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박 총장을 상대로 포고령 포고 경위와 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대통령 등과 진행한 회의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박 총장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 총장은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위헌적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를 포고했으며,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통제 지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총장은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를 보고서야 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으며, 포고령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직후, 박 총장이 윤 대통령, 김 전 장관 등과 함께 국방부 지하 합참 결심지원실에서 회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계엄 논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이날 검찰은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긴급체포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비상계엄 핵심 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