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남 사천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N 캡처
이날 MBN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선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도로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얼마 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B양은 곧바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오후 10시 40분쯤 숨을 거뒀다.
범행 직후 자해를 저질러 경상을 입은 A군은 병원 치료를 받고 다음 날 0시쯤 긴급 체포됐다. A군의 가방에서는 다른 흉기와 휘발유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인터넷 게임과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돼 6개월 동안 연락을 이어왔지만 직접 만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A군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외에 경찰에 관련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