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살해 협박 판사 신변 보호…폭력시위 엄정 대처"

사회

뉴스1,

2025년 1월 19일, 오전 11:02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지지자들이 불법 난입한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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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난입한 사태에 대해 "담당 판사가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 협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10시 26분쯤 이 직무대행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긴급 지휘관 화상 회의를 마친 뒤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했다.

이 직무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하고 불법과 폭력 시위에 대해선 앞으로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심사를 담당한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한 살해 협박과 관련 대응 방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철저히 수사해 찾아낼 거고 아울러 신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변 보호 여부는)판사님과 상의해야 하고 당사자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선동성 발언에 대한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배후에 대해 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증 상황과 관련해선 "수사 파트에서 현장 사진을 찍고 채증하고 있다. 수사에서 충분히 채증하고, 현장을 보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지법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유리창, 벽 등이 많이 파손돼 있다"고 전했다.

'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를 맡은 서부지법 앞에서는 이틀간 대통령 지지자 등 86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19일 오전 3시쯤 서부지법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는 지지자 등 46명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전날(18일)에는 법원을 월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통제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 등을 받는 40명을 연행했다.

한편 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3시께 형법상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