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행하고, 와플 나눔하고…尹 구치소 앞 시위대 '극과 극'

사회

뉴스1,

2025년 1월 19일,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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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 잔' 갈무리)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불법 난입한 가운데 같은 날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시위대는 경찰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였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구치소 앞 윤 대통령 퇴진 찬성 시위대가 경찰들에게 와플을 나눠주는 영상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정치 한 잔'은 전날 오전부터 '윤석열 구속ㅋㅋㅋㅋ'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버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18일 아침 8시 30분에 나왔는데 지금 19일 오전 4시 30분이다. 와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기사가 도착하자 손을 흔들며 "여기요! 여기 와플이요!"라고 외쳤다.

와플이 도착하자 한 한 경찰관이 와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나눠주려고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시위대는 "드세요. 드세요"라며 와플을 건넸다.

('정치 한 잔' 갈무리)

대화를 한 경찰관은 경광봉을 들고 서 있던 경찰 두 명에게 다가가 와플을 건넸고, 이를 받아 든 경찰들은 와플을 쳐다보더니 주머니에 넣었다. 대화 경찰관은 또 다른 음식을 건네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경찰들도 좀 줘라"고 하자, 유튜버는 "우리 경찰분들도 드렸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지지자 40명은 서울서부지법에 무단 침입해 유리창과 건물 벽면 등을 파손했고 경찰관을 폭행했다가 체포됐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폭력 사태"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엄정 대처하겠다"면서 수사전담팀을 꾸려 불법행위자 전원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