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전한길, 같은 역사 강사로서 창피"…황현필 광주서 '맞불 집회'

사회

뉴스1,

2025년 2월 15일, 오전 10:44

황현필(왼쪽), 전한길 강사. © 뉴스1

유명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전한길 강사를 향해 "선 넘었다"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황현필은 지난 14일 구독자 10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선을 넘었다. 광주로 모입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현필은 전한길을 언급하며 "같은 강사 입장에서 이건 정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는 점잖게 '맛이 갔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그 강사가 괴물이 돼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줘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 수준이었다. 창피하다"라며 "그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동을 하건 간에 그 사람과 얽히기 싫었다. 구정물에 발을 담그는 것 같았다, 근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또 황현필은 전한길이 광주 집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민주화 운동 이후 지금까지 45년간 민주화 운동의 광장이었던 금남로에서 그 당시 전두환을, 내란을, 비상 계엄군을 옹호하는 정치인도 없었고 유명인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때 같은 직업을 가졌던, 역사를 가르쳤던 작자가 광주 시민들의 한이 서려 있는 아픔의 공간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를 한다"며 "이번에 광주에 내려오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란 동조 세력은 두고두고 자손들이 천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광화문이나 여의도에서나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여러분들도 광주로 좀 내려와 주시라. 15일 오후 4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서 '가자, 금남로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집회에서 단상에 오르겠다. 사람 아닌 XX들 막으러 광주로 달려가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광주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부터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성향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다.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전한길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현필이 참석하는 집회는 광주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의 14차광주시민총궐기대회이며, 같은 날 금남로에서 개최된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