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복장 尹지지자 난입 시도에 中대사관 "우려와 유감"

사회

이데일리,

2025년 2월 15일, 오전 11:21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사건에 대해 대사관 측이 우려의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국가인권위원회에 난입한 안모씨. 사진=연합뉴스
중국대사관은 15일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을 우려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우려와 유감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했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40대 남성 안모씨는 전날 오후 7시 36분께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안씨는 당시 캡틴 아메리카 차림이었고 “중국대사관을 테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체포된 뒤 SNS를 통해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아보라는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러하러 온 것이 맞다고 했는데 (대사관 앞 경찰이) 비웃길래, 또 문이 열리길래 들어가려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날 범행 전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한 ‘대한민국 체제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에도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엘리베이터를 가로막고 서는 등 소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