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안해?”…베트남서 한국 여성 살해한 프로게이머

사회

이데일리,

2025년 2월 15일, 오후 01:3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베트남에서 연인을 살해한 한국인 프로게이머의 사건 전말이 밝혀질 예정이다.

15일 오후 11시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하노이 호텔 6012호의 비밀 - 프로게이머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방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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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했다. 전 프로게이머 이모(24)씨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30대 한국인 여성 A씨를 살해했다.

A씨의 부검 결과, 심한 폭행을 당한 흔적과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A씨는 무역회사에 다니며 이직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공안은 현지 매체에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하면서 이씨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약 10분간의 다툼 끝에 이씨가 여성을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범행 후 나체 상태로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65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그러나 경비원에게 붙잡혀 호텔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경찰에 이씨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씨는 곧바로 범행을 인정하며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과거 성매매 사실이 발각돼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을 바꿨다. 범행 전 이씨의 행동과 태도를 고려할 때, 사건의 전말이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이씨는 숨진 A씨보다 하루 먼저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호텔 직원들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호숫가에서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등 기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풀려난 전력도 있었다.

한편 이씨는 유명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역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데뷔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보다는 활약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