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머리로 K대 어떻게 갔나"…지역번호 '02' 몰라 일반인에 '전화 테러'

사회

뉴스1,

2025년 2월 15일, 오후 02:52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국내 명문대학교 재학생 중 일부가 지역 번호 '02'를 몰라 휴대전화에 부여하는 식별 번호인 '010'을 눌러 일반인에게 전화 테러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K 대학교 서울캠퍼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재학생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학부 측은 "'010-3290-321X' 번호를 사용 중인 분께 지속적인 민원 전화가 오고 있다"라며 "아침, 늦은 밤, 새벽을 가리지 않고 K대 학생들의 전화가 오고 있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학부 행정실로 전화할 때는 지역번호(02)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통화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학부 측은 △지역 번호(02)를 반드시 누를 것 △업무시간(평일 9시~17시 30분, 방학 10시~17시)에 연락할 것 △본인의 소속을 말한 뒤 용건을 말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학생들이 학부 행정실 전화번호에 지역번호 대신 '010'을 눌러 애꿎은 일반인에게 전화한 것이다. 학생들의 전화 테러에 해당 휴대전화 번호 주인은 밤낮으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학부 행정실이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일 리가 없지 않냐", "무식하다", "저런 머리로 어떻게 K 대를 갔냐", "휴대전화랑 지역 전화 차이는 알아야 하지 않냐", "지역 번호 붙이는 건 상식 아니냐", "성적 높다고 지능도 높은 건 아니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부 측에서 지역번호를 공지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요즘 집 전화 없으니까 010으로 착각할 수 있다", "휴대전화 아닌 번호로 전화 안 해본 애들도 많을 거다. 그러니까 공지에 '02'를 붙였어야지" 등 의견을 내놨다.

동시에 학부 측에서 업무 시간을 안내한 것을 두고 "새벽에 전화 건 게 대박이다. 예의 없네", "시도 때도 없이 전화했나 보네. 요즘 애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업무시간 외에 전화하고 소속 안 밝히는 게 더 충격이다", "시간 개념 없는 게 더 이해 안 간다", "놀랍지도 않다. 저런 애들 수두룩하다. 밤이나 새벽에 카톡 보내고 무슨 학교가 오분대기조인 줄 아나" 등 사회생활 기본 매너가 없다고 비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