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대통령을 석방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금남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집회 연사의 지시에 맞춰 “윤석열 복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 규모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연사는 “광주와 호남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모였다”며 “한국은 12·3 비상계엄으로 20·30세대가 깨어나면서 민주화의 시대에서 자유화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비상행동 측은 광주 시민에게 “금남로에서 내란 선동 집단의 집회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건일 뿐”이라며 “그들의 금남로 집회는 내란 선동세력의 종말을 알리고, 더 나은 세계로 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 우려에 각 집회를 차벽으로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 기동대 등 20여개 중대 1400여명을 투입해 집회에 대응한다. 광주광역시청 등 관계 기관도 인파 밀집을 우려해 금남로 4·5가 지하철역에 관리 인력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