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불꽃축제 낭만 즐기기?…"동물들은 스트레스"[펫카드]

사회

뉴스1,

2025년 2월 15일, 오후 04:00

불꽃놀이 펫카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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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등에서 매년 열리는 대형 불꽃축제.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며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선다.

불꽃축제가 주는 감동을 반려동물과 함께 느끼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불꽃축제는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최근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 기간 이후 미세먼지 농도를 모니터한 결과, 인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 불꽃놀이 전 9~12µg/m3였던 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이벤트 직후 320µg/m3까지 약 32배 상승했다. 부산불꽃축제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저널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됐다.

두통, 인후통 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불꽃축제는 동물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세계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꽃축제는 환경오염 뿐 아니라 철새와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에도 위협적이다.

반려동물도 위험할 수 있다. 강아지의 후각은 사람보다 몇 배 뛰어나고 호흡할 때 미세먼지를 더 많이 들이마실 가능성이 높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도 사람보다 반려동물에서 증상이 먼저 발현된 사례가 있다.

24시 안양 넬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강아지의 청각은 사람에 비해 4~5배 민감하다. 큰소리가 나는 불꽃축제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손성지 넬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강아지가 불꽃놀이 소리에 놀라서 갑자기 도로로 돌진해 교통사고가 나거나 잃어버리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먼 거리에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형 불꽃 대신,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드론쇼나 빛의 축제와 같은 친환경적인 대체 행사로의 전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윤형 고려대 교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불꽃놀이 전후의 대기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축제 후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