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전한길 "80년 광주시민들 덕에…이제 '尹 석방' 외칠 자유 있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2월 15일, 오후 05:4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1980년 광주 시민들의 투쟁·희생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롭게 ‘윤 대통령 석방’을 외칠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석방 촉구 국가비상기도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씨는 이날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 코리아’ 주최 집회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계엄령을 통해 국민을 일깨워준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너무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반국가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했으나 민주당의 29명 탄핵이라는 반민주적 행위를 보며 계엄이 ‘계몽령’이었음을 깨달았다”며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힌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전씨는 “45년 전인 1980년 광주시민들이 금남로에 모여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를 흘리고 희생했다”며 이날 집회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신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광주시민들의 투쟁·희생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40년 만에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 광주시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린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야 한다. 민족 모두 하나 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집회에서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계몽령’이라고 표현하며 “국민들을 일깨워준 윤 대통령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