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막바지 서울 도심서 찬반 집회…"무효" "즉각 파면"

사회

뉴스1,

2025년 2월 15일, 오후 09:11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25.2.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가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놓고 "사퇴하라"며 힐난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다음 달 삼일절 집회를 예고하며 "1000만 명이 모여 완전히 끝장내려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와 같이 연사로 나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유승수 변호사는 "대한민국 부정 선거는 외부 세력이 접근해서 조작하고 조작된 값을 실물 투표지로 조작해서 다량 투입되고 있었다"며 부정 선거 음모론을 언급했다.

이날 낮 12시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에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탄핵 찬성 측도 광화문, 헌법재판소 일대 등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해당 집회에는 앞서 오후 2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에서부터 행진한 뒤 합류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하원호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한남동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하고 서부지법을 때려 부순 자들이 이번에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무단으로 점거해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집회 장소인 동십자각에서 안국역 사거리, 종각을 거쳐 명동역 10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촛불행동도 오후 3시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126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선 탄핵 찬반 측이 오후 4시부터 맞불 집회를 열어 4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이 우려되면서 경찰은 '인간 폴리스라인'을 형성해 양측을 떼어놨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18일과 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9·10차 변론기일을 잡았다. 헌법재판소는 양측의 최후 변론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거쳐 이달 말쯤 변론 절차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