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 크기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져 전립선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관을 압박하면 여러 소변 이상증세가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대표적으로 빈뇨, 잔뇨, 세뇨, 야간뇨, 급박뇨 등의 배뇨 장애가 있다. 소변 배출을 돕는 평활근 이완제나 알파 차단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증세가 심하면 요도의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특히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남성은 소변 배출의 문제가 장기화되며 방광의 기능이 약해져 과수축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동반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과 전립선 요도가 연결돼 있어 상호 유기적, 보완적 관계로 소변 배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이 떨어져 수축과 이완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저장하고 꽉 짜주는 기능이 약해지며 전립선의 크기에 관계없이 빈뇨나 잔뇨감 등 소변 이상증세가 지속된다. 직장이나 일상생활의 지장을 받고 삶의 질도 떨어진다.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소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장과 방광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을 콩팥의 양기부족(腎陽虛)과 방광 기능의 허약(膀胱氣虛)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따라서, 치료 또한 비뇨 생식기를 총괄하는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초점이 맞추어진다. 고유의 한약 처방인 축뇨탕에 황기, 인삼 등의 자연 한약재를 가미하여 방광 근육의 탄력이 약화되어 소변을 힘없이 자주 보는 방광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과 관련이 깊은 기해혈. 수도혈의 침 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어느 정도 줄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방광기능을 강화해 소변 증상을 좋아지게 돕는다. 특히 전립선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배뇨 장애로 고생하는 남성이나 전립선비대증 진단 후 약을 복용해도 증상 변화가 없는 경우, 또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빈뇨, 잔뇨 등 잔존 증세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