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오면 예뻐진대"…'우르르' 한국 찾은 일본인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4월 02일, 오후 07:22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지난해 한국 피부과를 찾은 일본인이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뷰티 산업과 한류에 대한 호감과 피부과의 가격 경쟁력·접근성이 우월한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사진=챗gpt)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피부과를 찾은 일본인 환자는 30만 81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2만 735명) 대비 약 155.2% 증가한 수치다.

(자료=보건복지부)
대만과 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 또한 피부과 환자가 급증했다. 대만은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6만 7487명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전년 대비 278.8% 증가한 17만 2014명이 피부과를 방문했다.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확대해도 피부과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 외국인 환자 중 피부과 진료가 70만 5044명으로 약 56.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의 피부과 이용이 급증한 이유는 한국 미용 산업에 대한 호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개 국가 6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 19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외국인이 한국 화장품에 대해 호감이 커 국내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많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동아시아에서 피부과를 찾는 환자는 필러·레이저 보툴리눔 등 쁘띠 성형을 많이 선호한다”면서 “이런 시술은 기본적으로 일본 현지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당시 늘어난 성형 수요가 이어진 면도 있고 한류 영향으로 단순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접근성이 좋은 피부과를 찾아 시술하는 것이 하나의 관광 패턴화됐다”고 덧붙였다.

피부과 이용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17만 467명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해로 한국이 의료관광 분야에서 아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한 의미가 있는 해”라고 평가했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3년 5월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환자 유치로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