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자체와 데이터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23년 11월 세종특별자치시에 축구장 41개와 맞먹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당시 전국 15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네이버의 두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세종시는 ‘각 세종’이 2023년 말 가동을 시작하면서 지역 이미지 개선과 경제활성화 등 여러 이점을 누리고 있다.(사진=데이터센터 각)
그러나 이 시점 이후부터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기조가 거세졌다. 데이터센터에서 전자파가 나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중인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 역시 이런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고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다. 하지만 이런 전자파 우려는 괴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주변 전자파 강도가 가장 높은 특정 지점 반경 2m내 전자파 노출량은 최대 14mG다. 정부가 인체보호기준으로 삼는 국제비이온화방호선위원회 기준인 883mG의 1.5%에 불과하다.
이런 정보가 점차 알려지면서 합리적 판단을 토대로 데이터센터와 주민 간 상생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거 인구가 밀집한 용인 수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가운데에는 금융권의 데이터센터가 다수 들어섰지만 기업의 주민 소통과 상생 노력 덕에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의정부시 동부권에 건립을 추진중인 데이터센터 역시 사업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의정부시와 사업 주체는 주민의 손을 이끌고 수차례에 걸쳐 타 지역 소재 데이터센터를 견학하면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주민들 역시 막연한 걱정 대신 이성적·합리적 판단을 기초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별다른 근거도 없이 데이터센터 전자파 선동에 놀아나기보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센터는 이제 일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된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 변화는 주민들에게 데이터센터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키려는 지자체와 기업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지자체와 기업이 사무실을 떠나 주민들과 소통하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만 용인 사례와 같이 새로운 민원에 대응하고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