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를 부양하는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저는 아버지만 계시고 남편은 시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셨다. 결혼한 지 10년 됐고 10년 동안 저희 아버지가 소득이 크게 없고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어 한 달에 30만 원씩 용돈과 행사 때 용돈을 드렸다. 아버지는 오빠가 모시고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부모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 달 벌어서 한 달 살 수 있어서 용돈은 행사 때만 드렸다. 문제가 된 것은 결혼 안 한 시누이"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시누이는 10년째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 뒷바라지를 시부모님이 해주시다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함께 살던 투룸이 유산으로 남았다.
A 씨는 "남매가 50대 50으로 나눠 갖기로 했지만 시누이가 백수인 이상 죽을 때까지 그 집에 살 것 같다. 지방이라 1억 밖에 안 한다"라고 말했다.
시누이에 대해서는 "10년째 공무원 준비 중이고 소득이 아예 없다. 나이는 서른넷이다. 10년째 공무원 준비 중인 이유는 열심히 하지도 않고 여행 다니고 옷 사는 것이 취미"라고 전했다.
A 씨는 "남편은 시누이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애틋한 남매 사이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갑자기 다 돌아가셔서 불쌍한가 보다. 2년 정도만 공부 도와주고 다시는 도와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자기도 나 몰라라 할 거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남편에게 "34세까지 아르바이트 한 번도 하지도 않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 사실 아니냐. 얼마나 주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남편은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셨는데 모른 척할 수 없지 않나. 공부 중이라 수입이 없으니 당장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 월 70만 원 정도는 주고 싶다. 2년까지만 도와주겠다. 그때까지 시험 합격 못 하면 알아서 살라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본인이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해야지. 그리고 10년 동안 못 붙은 것 2년 더 해도 못 붙는다는 거다. 왜 거기에 1700만 원을 써야 하냐. 아가씨가 공부 하지도 않고 여행 다니기에 급급한데. 정말 백번 양보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동생이라면 나도 주겠다.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 옷 사진 올리는 거 안 보이냐"고 따졌다.
그럼에도 남편은 "동생 욕하는 거 듣기 좋지 않다. 난 자기 가족들 뭐라고 한 적 없다. 아버님 용돈 10년간 30만 원씩 매달 드렸다. 그걸로 치면 3600만 원이 들었다. 아버님 계시는 동안 앞으로도 쭉 30만 원에 행사 때 용돈에 아프시면 내가 모시고 살 건데 이해 못 해주는 거냐"고 물었다.
결국 대화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끝이 났고, A 씨는 "누가 더 이해 안 가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장기적으로 보면 아빠한테 들어가는 게 더 많다', "아버지한테 돈 들어간 게 10년이면 64세부터 돈 드린 건데 남편이 입 없어서 말 못 한 거 아니잖아. 남편이 10년간 배려했으면 똑같이 10년은 아니더라도 2년 정도는 봐줘야지", "아버지 용돈 끊을 거 아니면 2년은 맞춰주거나 양가 둘 다 매몰차게 끊든지", "애초에 여자 쪽으로 나가는 고정비용 없었으면 남편이 시누이 이야기 꺼내지도 못할 이야기인데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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