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진보교육감 복귀, 김석준 "기초학력 강화" 1호 공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7:2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3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후보 시절 문해력·수리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기초학력 보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5대 공약으로 맞춤형 학습지도·기초학력 보장, 부산형 교육복지 확대, AI 기반 미래교육, K-민주시민교육 활성화, 교권 확립을 제시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문해력·수리력 강화를 위한 진단·보충 프로그램 개발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개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1수업 2교사제’와 책임교육학년제 운영으로 기초학력 지원을 내실화하고 저소득층 고교생 대상 인터넷 강의 수강료 지원 ‘START’ 프로그램으로 학습 격차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통학차량 지원으로 과밀·과소학급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는 AI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특수학급 신·증설과 시설 개선, 통학 버스 확대로 교육환경을 개선한다. 취업 지원 측면에서는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 지원 등 특성화고 학과 개편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어린이집 영아반 급식비,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 초등 입학준비금 30만원, 중·고교 등교 교통비 지원이 대표적이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체험 중심 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다. AI 활용 교육을 강화하고 부산 학생을 위한 맞춤형 생성형 AI도 개발할 계획이다. 수학문화관 등 체험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양자 컴퓨터·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체험교육도 강화한다. ‘질문하는 힘’을 키우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도입하고 코딩부터 빅데이터까지 맞춤형 AI·SW 교육을 확대한다.

K-민주시민교육 활성화 공약으로는 학생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는 ‘임시정부 대장정’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헌법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손바닥헌법책’을 학생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는 교무행정 전담팀을 확대하고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교원에게 행정 보조 역할을 하는 AI 비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3년간 전임 교육감 체제에서 시행된 업무와 사업들을 철저히 검토해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교육에는 진보나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이념이나 진영논리를 떠나 모든 의견에 귀 기울이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 교육감은 부산대 사범대학 교수 출신으로 2014년·2018년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당선돼 두 차례 교육감을 지낸 바 있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지시로 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과정을 학생들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관내 학교에 권고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