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뉴시스)
A씨가 공개한 사진은 총 6장으로 간호사들이 적은 문구와 함께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문구에는 ‘악지르는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더럽네 OO처럼’, ‘우는 거 안달래줬뜨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고마 울어라’ 등이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까지 제보가 들어온 간호사는 총 4명이며 그중 확인된 간호사는 3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병원 측이 해당 사안을 단순히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병원 측은 계속해서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인해 발생한 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가해 간호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간호사를 관리하지 못해 병원을 믿고 아기를 맡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린 병원 측에도 있다”고 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간호사가 입원 중인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병원 측이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문제의 간호사는 입원 중인 신생아의 사진을 SNS에 올린 뒤 해당 게시물에 “낙상 마렵다(하고 싶다)”라거나, 아이 얼굴 사진과 함께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고 적었다.
이에 병원 측은 가해 간호사를 상대로 고발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간호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확인 결과 간호사가 모든 부분을 인정했다. 가해 간호사가 제출한 사직서는 아직 수리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피해 신생아 부모는 지난 2일 오후 6시께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간호사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직업적 소명을 지닌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간호사 전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으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및 의료기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호사들의 윤리 교육과 환자 보호 의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