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확률"…尹탄핵선고 방청 4818:1 경쟁률 마감

사회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7:03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방청 신청이 4818.5대 1 경쟁률로 마감됐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청 신청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헌법재판소 역대 방청 신청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록됐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3월 헌법소원 심판 등 일반 사건 선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방청 신청 접수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방청 신청자는 최종 9만637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헌재는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배정된 20석 방청석을 온라인으로 접수받았다. 한때 신청자가 몰리면서 대기자가 9만 명에 달해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마감일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 됐다. 1일부터 2일까지 증가 폭은 3시간 단위 집계 현황에 따르면 4000~7000명씩 증가했지만, 3일에는 오전 9시 기준 9만명에서부터 약 2000명 내외로 증가로 주춤했다. 헌재는 추첨을 진행한 뒤 당첨자 20명에게 이날 개별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당첨자들은 헌법재판관들이 주문과 의견을 읽는 대심판정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선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이번 선고 방청 최종 경쟁률은 헌재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이었던 2251대 1의 경쟁률을 2배가량 훌쩍 뛰어넘었다. 그간 변론과 변론준비기일을 포함해 온라인 방청 신청이 가장 많았던 사례는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다. 당시에는 9명 선정에 2만264명이 접수했다. ‘선고 사건’ 중 헌재 역사상 가장 높은 방청 경쟁률을 기록했던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였다. 당시 24명 방청석에 1만9096명이 신청해 7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60명 방청석에 1278명이 신청해 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헌재가 선고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만큼 현장 방청에 당첨되지 않아 실시간 생중계를 시청하겠단 이들도 있다. 일부 학교 학생들은 민주주의 역사 교육 차원에서 단체로 생중계를 시청할 전망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당첨될 경우를 대비해 연차를 신청해두었지만 만일 당첨되지 않으면 회사에서 실시간으로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대통령 탄핵심판이 가지는 중요성과 정치적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선고 당일 질서유지와 경호 등을 고려해 법정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