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을 시내의 한 의과대학.(사진=뉴시스)
실제로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에 공문을 보내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해당 공문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학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많은 학생이 학업 복귀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길 희망하지만 일부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실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의사를 확인한 뒤 이를 공론화하려는 취지로 이번 설문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과 의료계 커뮤니티에선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이 대다수이나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실제 수업 참여를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익명 설문조사가 학생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수업 참여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런 요청에 따라 현재 여러 의대가 설문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는 ‘귀하는 4월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응답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면 수업 참여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강경파 의대생 사이에선 해당 설문조사에서 ‘복귀’로 응답하고 수업 거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