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정식운항 9월로…6월부터 ‘시민체험운항’

사회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후 05:2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시점이 오는 6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현재 조성이 완료돼 이달 말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여의도 선착장 외부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9월부터 하기로 하고 6월부터 석 달간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시기를 늦추는 만큼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6월 중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안전시설 설치,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등도 완료할 계획이다.

시민체험운항은 6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6월 첫 시민체험단은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 분야에 제언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운항 안정성, 승하선 환경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어르신·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체험단에 참여해 승하선 동선 및 이동 불편,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 등 보행 안전과 편의를 확인한다.

7~8월에는 가장 많은 이용이 예상되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 체험운항이 이어진다. 출퇴근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개선사항은 정식운항 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운항도 진행해 관광인프라로서의 한강버스 장점도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운전 중인 2대(하이브리드)는 체험 운항에 투입되고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총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9월까지 83%가 운항하는 셈이다.
선박의 배터리 충전시설을 포함한 도선장은 한강버스 시·종점인 마곡과 잠실 선착장 인근에 각각 6월까지 설치된다.

이밖에 시는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운항은 유지하되 시민 이용도 등을 반영해 기존 오전 6시 30분~오전 9시였던 출근 운항시간을 오전 7시~오전 9시로, 오후 6시~오후 8시 30분이던 퇴근 운항시간을 오후 5시~오후 7시 30분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선박 인도 일정과 운항 인력 숙련도, 선착장 접안시간, 선박 배터리 충전 및 소모 시간 등을 검토해 정식운항 전 배차간격과 운항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박 속도는 호선별로 다르나 평균 15.6노트(시속 29㎞)로 운항한다고 가정시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 노선은 약 34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강버스 이용 플랫폼이 될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성이 완료된 잠실과 여의도 선착장은 이달 말 일부 편의시설 운영을 시작하며 8월 중 카페 등 입점이 완료된다. 또 마곡, 망원, 압구정, 옥수, 뚝섬 등 나머지 선착장 5곳은 이달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또한 나들목 조명 설치, 노면 정비 등 선착장 주변 환경개선작업을 시작했으며 교각충돌 방지 표지, 안전부표 등 안전시설 설치도 마무리 단계다.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 개편을 위한 시스템 개발은 오는 23일 마무리된다. 테스트 후 환승 시스템은 다음 달 28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한편 한강버스 재정으로는 선착장 하부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인프라 시설 조성에 시비 227억원, 선박비와 부대시설 조성 공사비 등에 민간사업비 1333억원이 투입된다고 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