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나태주, 44년전 교직생활 시작 연천 찾아 제자들 만나

사회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후 06:07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북한과 맞닿은 연천 군남초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서정시의 대가 나태주 시인이 연천을 찾아 당시 제자들과 재회했다.

경기 연천군은 지난 15일 연천군수레울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나태주 시인 초청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 특별 강연을 한 나태주 시인(가운데)과 군남초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천군 제공)
나태주 시인의 이날 강연은 문학 행사를 넘어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등단하기 전 나태주 시인은 교사로서 연천 군남면에 소재한 군남초등학교에서 첫 제자를 만났다.

당시 제자들과 이런 인연이 이번 강연으로까지 이어진 것.

이날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대표 시 ‘풀꽃’을 중심으로 ‘풀꽃처럼 살아가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통해 시와 삶, 교직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진솔한 이야기로 녹여내며 청중들과 교감했다.

나태주 시인은 “44년 교직생활 중 나를 기억해주는 유일한 곳이 군남초 제자들”이라며 연천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군남초 졸업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나태주 시인에게 꽃목걸이를 선사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덕현 군수는 “스승의 날을 맞아 노인이 된 초등학교 제자가 어린 시절 스승을 다시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갖는 모습에 감동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