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급 물폭탄’…서울, 청계천 등 주요 하천 18곳 통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후 07:39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6일 오후 서울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범람에 대비해 청계천, 안양천 등 주요 하천 18곳의 통행이 통제됐다.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제 하천은 구파발천, 정릉천, 향동천, 묵동천, 홍제천, 우이천, 청계천, 도림천, 당현천, 성북천, 반포천, 목감천, 중랑천, 도봉천, 불광천, 역곡천, 안양천, 방학천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 집중호우로 11건의 배수 지원과 14건의 시설물 안전조치를 내리고 빗물펌프장 25곳을 가동 중이다.

서울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에 ‘상황근무 1단계(주의)’를 발령했다. 전 부서와 기관에 재해우려지역 등에 대한 강우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공문도 보냈다.

서울시는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다.

용산구와 영등포구 등 일부 자치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저지대 및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출입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불어난 하천에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도 내려졌다. 남해안과 제주에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에 따르면 남양주시 오납읍에 오후 3시 31분부터 오후 4시 31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74㎜ 쏟아졌다.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엔 오후 2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44.0㎜, 서울 중구엔 오후 3시 35분부터 1시간 동안 38.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남양주 지역에는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양주를 중심으로 비 피해 관련 신고가 13건 접수됐다. 경찰에 접수된 남양주 호우 관련 신고는 28건이었다.

이날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17일 새벽에는 대부분의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