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양씨는 손 선수에게 공갈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 선수에게 ‘임신했다’며 돈을 요구해 실제 3억원을 받았다. 손 선수 측은 양씨와 전 연인 관계였으며, 양씨가 자의로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썼다고도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선수는 또 40대 남성 윤모씨도 공갈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윤씨는 양씨의 새 연인으로, 지난 3월 손 선수에게 7000만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윤씨는 손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 팩스로 초음파 사진을 보내고, 손 선수 매니저에게도 3개월간 돈을 요구했다.
지속적인 공갈에 시달리던 손 선수 측은 ‘더이상 허위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고 입장을 바꿔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양씨와 윤씨를 고소했다. 손 선수 측은 이들이 제시한 초음파 사진 등 자료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4일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두 사람을 각각 서울과 지방 모처에서 검거했다. 검거 후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손 선수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피해 상황이며, 어떠한 선처도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심문)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