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전씨가 2022년 3월 이후 김 여사 측의 연락처로 세 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보했다. 전씨의 메시지를 받은 인물은 김 여사의 최측근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비서로 일하며 김 여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인물이다. 김 여사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해당 문자 메시지를 받은 휴대전화는 정 전 행정관이 지난 2021년부터 업무용으로 사용해온 것이다. 이 휴대전화로 전씨 처남과도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김 여사 이름으로 저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씨는 지난 12일 11시간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