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김 여사 최측근에 수차례 ‘인사청탁 불만’ 토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15일, 오후 10:5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인사청탁 불만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김건희 여사 최측근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전씨가 2022년 3월 이후 김 여사 측의 연락처로 세 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보했다. 전씨의 메시지를 받은 인물은 김 여사의 최측근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행정관은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비서로 일하며 김 여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인물이다. 김 여사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해당 문자 메시지를 받은 휴대전화는 정 전 행정관이 지난 2021년부터 업무용으로 사용해온 것이다. 이 휴대전화로 전씨 처남과도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김 여사 이름으로 저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씨는 지난 12일 11시간에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