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 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검보 인선과 검사 파견 요청, 기록 이첩 등 숨 가쁘게 달려온 특검팀은 수사 개시 후 김 여사 소환 검토 등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1일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순직 해병 특검팀과 (사건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협의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먼저 소환한 것처럼 김 여사를 먼저 소환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사건 진행 상황을 보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국금지 검토에 관해서는 "차츰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이날 임시 사무실을 정리하고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재 KT 광화문 빌딩에서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검찰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의 기록을 이첩 받은 데 이어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건진법사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자료를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관련 사건 기록을 이첩받고 주말에도 출근하며 수사 개시를 준비해 왔다.
특검팀은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각 2~3개 팀을 운영하며 김 여사 관련 16가지 의혹을 나누어 맡을 것으로 보인다.
3대 의혹으로 불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건진법사 사건,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각각 검찰 출신인 김형근·박상진·오정희 특검보가 주도해 수사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최준영 총경 등 파견 경찰과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각 팀은 현재 사건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대상 사건이 많기 때문에 특정 한두 개 사건에 집중해서 수사한다기보다는 각 팀별로 균형 있게 사건들을 동시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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