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또 열대야…비 온 뒤에도 ‘찜통더위’ 이어진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10:23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일 서울에서 이틀째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리는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한 공기에 기온까지 오르며 찜통더위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광암해수욕장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산책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25도를 웃도는 26.4를 기록했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된 후 연이틀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열대야는 밤사이 25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간밤 29.7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무더웠다. 또 충북 청주(26.3), 전남 목포(25.8), 경북 포항(27.4) 제주 서귀포(27.3)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은 전국 각지에서 비 소식도 예보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내륙·산지 5~40㎜ △대전·세종·충남, 충북 5~40㎜ △전북 5~50㎜ △광주·전남 5~40㎜ △경남 서부 내륙, 대구·경북 내륙 5~40㎜로 예보됐다.

비 온 뒤에도 뜨거운 날씨는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국내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낮 동안 햇볕에 의해 지면이 달궈져서 최고 체감온도는 당분간 33도 내외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10시 기준 경기와 영호남, 제주도 일부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