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앞줄 가운데)가 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몰자 수색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의 묘를 참배했다. 2025.7.1./© 뉴스1 김기성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순직 해병대원의 묘를 참배하고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게 기필코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순직해병특검팀은 1일 오전 9시 54분쯤 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면서 순직 해병 묘 참배 일정을 시작했다. 이 특검의 현충탑 일정에는 정민영·이금규·류관석·김숙정 특검보, 강일구 총경 등 수사팀 지휘부가 동행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이 특검은 '채수근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한 후 순직 해병대원이 안장된 장병4묘역으로 이동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특검팀 지휘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 특검은 방명록에 '채수근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2025.7.1./© 뉴스1 김기성 기자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오전 10시 7분쯤 순직 해병대원 묘에 도착한 이 특검은 헌화와 묵념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묘비를 어루만지고 순직 해병대원의 가족사진을 새긴 비석도 매만지며 한동안 묘비 앞을 지켰다.
참배 일정을 마친 이 특검은 기자들과 만나 "방명록에서도 적었지만, 채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필코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는 2일 본격 수사를 시작하는 순직해병특검은 첫 조사자로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오후 2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첫 소환자로 임 전 사단장을 고른 배경을 묻자 이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특검 준비기간에도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고, 순직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인물이라 제일 먼저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을 수사 초기부터 부르는 것이 사실상 수사 마무리 단계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미 대구지검과 경북경찰청에서 피의자로 수사를 한 사항으로 수사가 상당 부분 많이 이뤄졌다. 갑자기 정한 것은 아니고 수사 일정에 따라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 관련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특검팀과의 협의 여부를 묻자 "민중기 특별검사와 통화를 했고 우리(순직해병특검)가 먼저 수사를 하고 향후 협의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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