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도심 일대가 뿌옇게 흐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News1 민경석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 예측 기술 발전을 위한 국제 학회를 2~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학회는 환경과학원이 주최하고 대기환경학회,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국제대기환경보전단체연합회(IUAPPA), 커뮤니티 모델링 및 분석 시스템(CMAS) 등과 공동 주관한다. 2018년 중국, 2023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약 1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대기질 모델링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핵심 주제는 전통적인 물리 기반 모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접근 간의 융합이다.
CMAQ로 대표되는 물리 기반 모델은 오존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이론적으로 계산해 예측한다. 반면 데이터 중심 모델은 머신러닝, 딥러닝 같은 기계학습 기법을 통해 실제 관측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 두 접근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통합 방법론, 검증 사례, 예측 정확도 향상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2일은 모델링과 원격탐사를 중심으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고, 3일에는 에어로졸·오존 등 오염물질 예측과 국가별 정책 동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환경 건강영향 관련 발표와 학생 특별 세션이 마련돼 있다.
발표자로는 그레고리 카마이클 아이오와대 교수, 사라바난 아루나찰람 CMAS 센터 부소장, 선우영 IUAPPA 사무총장, 이강웅 대기환경학회 회장 등이 참여하며, 환경과학원에서는 성지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이 참석한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 예측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환경 모델링 기술을 접목할 국제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