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에 尹사단 줄사퇴…檢고위직 물갈이 임박

사회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후 12:29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정부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때 중용됐던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정권 교체에 따른 검찰 고위 간부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우정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6기)을 비롯해 이진동(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사장) 등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총장은 윤석열 정부 초기 2022년 6월 인천지검장을 지내고 이듬해 9월 고검 검사장급인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다. 이후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거쳐 2024년 1월 법무부 차관을 지내고 같은 해 9월 46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신 지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등에서 일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중앙지검 형사3부장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최근까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재직하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양 지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근무했다. 윤 전 대통령의 중앙지검장 시기에는 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지냈다.

이 차장검사 역시 윤 정부 때 대전지검장에 임명돼 이후 서울서부지검장, 대구고검장을 지내고 최근까지 대검 차장검사로 일했다. 변 실장은 2023년 9월 검사장급인 수원고검 차장검사를 지내고 이듬해 법무부 기조실장으로 이동해 법무부 기획 업무를 총괄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날 검사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후보자의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인사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1호 과제인 검찰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거로 전망됐으나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자는 검찰 내부와 야당의 반발을 인식한 듯 국회에서 야당과 논의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 개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이 정부의 검찰개혁을 '검찰 해체 추진'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취재진에게 "검찰 조직의 해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발의된, 이른바 '검찰 해체'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개혁 4법의 당내 신속 처리 방침에 대해서도 "입법은 여야 의원들이 의정을 통해 차분히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당사자 의견을 다 취합해야 한다"며 "국회 안에서 충분히 협의돼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