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충동 느껴서” 여고생 껴안고 납치 시도한 30대 구속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2:2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한 주택가에서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게티이미지)
1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미성년자 약취미수 혐의로 A씨(31)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5분쯤 부산 사하구 주택가 한 골목길에서 여고생인 B양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A씨는 골목길에서 B양을 뒤에서 껴안고 좁은 골목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B양이 강하게 저항해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B양과 같은 동네에 거주하고 있던 가운데 범행 후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의류 수거함에 버리고 모자를 쓴 채 CCTV를 피해 도망갔으나 A씨의 도주는 금세 끝났다.

무직이었던 A씨의 수중에 많은 돈을 갖고 있지 않아 공원 등을 전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은 무더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일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6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 성적인 충동을 일으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B양에 대해선 심리치료 등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주변과 주택가 골목길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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