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사진=복지부 제공)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등에 기여가 큰 개인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상 규모는 △훈장 2점 △포장 2점 △대통령표창 9점 △국무총리표창 10점 △장관표창 50점 등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기업 최초로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소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일·가정 양립 여건을 마련하고 초등 돌봄교실, 소상공인 대상 아이돌봄 서비스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문신 SBS 대표이사는 2001~2004년 도쿄 특파원 시절, 당시 일본의 최대 현안이었던 저출생 문제가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귀국 후 SBS 미래한국 리포트를 통해 언론사 최초로 저출생 문제를 화두로 던지는 등 뉴스·기획·예능 등 방송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해결방안 모색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오민정 고려대 오민정 산부인과 교수는 2020년부터 5년간 서울 서남권역 고위험산모 신생아 통합치료 센터장으로서 쌍태아 임신, 자궁무력증 등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출산과 신생아 치료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2022년 기준 여성 근로자 비율 약 83%, 사내 합계국민포장을 수상한 출산율 2.7명을 달성하는 등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이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기업의 역할을 언론 인터뷰, 유튜브 출연 및 강연 등을 통해 홍보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경남 의령에 거주하는 ‘10남매 가족밴드’는 축하공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했다. 올해 저출생 인식 변화를 위해 결혼·출산·양육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한 복지부의 캠페인 영상도 첫 발표됐다.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기업, 언론 등 우리 사회 모든 주체의 역량을 모아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행복하고 청년은 밝은 미래를 꿈꾸며, 어르신은 존엄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대를 달성하려면 매년 5%씩 5년간 출생아 수가 늘어야 한다”며 “일·가정 양립과 양육부담 완화, 주거 지원 등 3대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 붙이고, 수도권 집중과 사교육비 부담 등 구조적 과제를 정면 돌파해야 확고한 구조적 반등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