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집사, 출석 의사 밝히면 언제든 수사…金 소환은 아직"(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3:08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 모 씨가 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언제든지 수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의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집사 게이트 주피의자 김 모 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언론 기사가 있었다"며 "현재 김 씨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면서 "김 씨가 빠른 시일 내에 특검에 연락해 온다면 특검은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측은 김 씨의 가족으로부터도 따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주 압수수색을 진행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문 특검보는 "압수물 분석을 실시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계자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8000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당시 재·보궐선거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국민의힘 예비후보 당시 김 여사가 공천 과정을 도와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결국 배제됐다. 총선이 끝나고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10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멋쟁해병'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삼부토건 주가 부양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특검보는 "그 진술들이 일관성,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 소환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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