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양양군 죽도해수욕장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사진=뉴스1)
게시글에는 해당 지역이 성적으로 문란하다거나 마약을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작성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거나 잠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의 게시글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해당 글은 조회수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등 조직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악성 루머를 인지한 주민과 상인들은 군청에 “사실과 다른 소문 때문에 손님이 줄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게시글을 신고했다.
실제로 양양 지역은 현재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면 휴일과 연휴에도 관광객이 찾지 않아 많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더해 허위 정보 확산 여파로 관광객 수가 급감해 주요 관광업종이 폐업 위기에 몰리자 군은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 특성상 온라인 루머는 군민들의 생존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들에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양양 관광 침체의 원인으로 서핑 문화의 전국적 확산과 지역 이미지 악화를 꼽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서핑 명소로 부상하면서 양양만의 차별점이 약해졌고, 최근에는 성 관련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것이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