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해 ‘안전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폭염특보 발령 시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주거 취약 어르신들이 숙박할 수 있도록 관내 호텔과 협약해 안전 숙소를 마련했다. 숙소는 △이비스스타일앰버서더 강남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호텔뉴브 등 총 3곳이다.
이용 희망자는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1인당 최대 5일까지 머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다. 최대 2인 1실이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종로구도 종로구 지정 안전숙소는 동대문호텔(창신동), 쎈츄럴관광호텔(장사동), 독립문호텔(교북동) 3개소다. 9월 30일까지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오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이나 온열질환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고령가구다. 마찬가지로 2인 1실을 기준으로 1박당 숙박비 9만원을 최대 10일까지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신청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하면 된다.
영등포구는 오는 9월까지 ‘어르신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안전숙소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호텔브릿지 △VIP호텔이며, 이용 시간은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다. 모든 이용자에게는 1인 1실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냉방시설이 없거나 고장 등으로 인해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이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영등포구에서는 지난해에는 380여명의 어르신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한여름밤의 더위를 피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관내 호텔과 협약을 맺어 야간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세심한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