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사에서 질병청 주도하에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비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14일 배포한 취임사에서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재난을 비롯한 공중보건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국가 보건안보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은 지난 3년여간의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 위기 대응의 전 과정에서 투명하고 과학적인 방역 정책으로 국민께 신뢰받고 존중받았다”면서 “그 이후에도 넥스트 팬데믹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신종감염병 외에도 △결핵 △말라리아 △C형간염 등 일상 속 감염병과 △만성질환 △온열질환 △한랭질환 △손상 등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예방·관리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질병청이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비전 속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3가지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질병청이 감염병 재난을 비롯한 공중보건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국가 보건안보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며 “특히,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핵심열쇠인 mRNA 플랫폼 국산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 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기간 질병청이 축적한 우수한 보건안보 사례를 바탕으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국내 결핵, 말라리아, HIV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예방·관리를 추진하고 CRE 등 의료관련감염과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살던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되는 손상예방법을 통해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국가안전망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염병에 대해 낮아진 관심과 불안정한 국제사회 흐름 등 어려움에도, 국민 신뢰를 토대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상 속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