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시원, 특검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거부…이종섭은 제공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04:14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2.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시원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특검팀에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 하면서 그가 사용한 아이폰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을 대신해 변호인이 입회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비서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이 전 비서관과 같은 날 압수수색을 받은 이 전 장관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특검팀에 제공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부터 VIP 격노설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총 20여곳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30여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10여개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

주요 압수 대상지에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조태열 전 국가안보실장·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현 국방대학교 총장)·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부장 자택 등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기간 동안 해병대사령부와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방정책실·대변인실·군사보좌관실·법무관리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충남 계룡에 있는 육군본부에서 순직 사건 당시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근무한 현역 장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일부 피의자들이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대검찰청에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잠금 해제 및 포렌식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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