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30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5.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기업 총수 4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김 씨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 관련해 사건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를 통해 184억 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46억 원을 취득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사는 누적 손실금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형사 사건과 오너리스크에 휘말린 기업들이 김 여사에게 청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우회 지원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직후 투자에 참여했다. 효성그룹은 경영진 간 다툼이 이어지던 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MS모빌리티 측은 자본잠식과 관련해 "상장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RFS)으로 바꿔 생긴 일시적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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