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이에요" 배우 장미희, 예술원 회원 됐다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04:44

배우 장미희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장미희(68)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됐다.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14일 대한민국예술원에 따르면, 장미희는 지난달 26일 제75차 정기총회에서 예술원 신입회원으로 선출됐다. 임명장은 17일 교부식에서 받는다.

장미희는 18세이던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해 올해로 50년 차를 맞았다. '느미', '불새' 등 영화에 출연하며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사의 찬미'(1991년)에서 비운의 가수 윤심덕을 열연해 1992년 제30회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 수상 소감 "아름다운 밤이에요"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2023년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이 상이 저에게 주는 의미는 영화의 대스승들과 제가 존경하고 흠모한 대 선배님들께서 걸어가신 그 길이며 그 발자취를 따라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는 벅찬 감동 때문"이라고 했는데, 예술원 회원이 되면서 그 자신이 최고 권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1954년 설립된 예술원은 예술 경력 30년 이상이면서 예술 창작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종신제로 운영되며 정원은 100명으로 제한돼 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6개 분과로 구성됐다.

지난해 배우 안성기에 이어 장미희가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며 영화 분과 회원은 임권택 감독(2002년), 배우 김지미(2015년), 정지영 감독(2018년), 배우 신영균(2019년)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영화 분과 정원은 8명이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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