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싸움에 현지인 폭행까지" 동남아서 한국인 추태 '망신'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5일, 오후 11:48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잇따라 추태를 부리며,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국 파타야의 한 해변. (사진=게티이미지)


1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관광지 파타야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 10명 안팎이 패싸움을 벌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진 관련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에 문신을 하고 웃통을 벗은 남성 등 여러 명이 서로 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시간에 식당을 이용하던 손님들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동요하며, 현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됐다.

싸움은 출동한 현지 경찰이 도착하고서야 마무리됐으며, 직접 가담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연행됐다. 이들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다가 말다툼 끝에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해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했다. 이들은 해당 식당에도 내지 않은 밥값과 보상비 등 10만 밧(약 426만원)을 내야 했다.

같은 날 베트남뉴스(VNS)도 베트남 하노이의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보도했다.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는 내용이다.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영상에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중 1명이 앞서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로 인해 양측 사이에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가장 먼저 폭력을 행사한 한국인 여성이 넘어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기도 했다.

가게 직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들은 베트남인 여성들의 사진 촬영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빨리 마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재촉하면서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한국인 중 1명은 현지 한국 기업에 다니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파악한 현지 경찰은 우선 영상을 검토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조만간 피해자들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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