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심' 강의구 전 부속실장, 해병특검 출석…VIP 격노설에 '침묵'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2:15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이 16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다만 이른바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 등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강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1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특검팀의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비서관 회의에서 격노한 사실을 들은 바 있는가', '윤 전 대통령이 초동 수사 결과 관련 지시한 바가 있는가', '수석 비서관 회의 직후 임기훈 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이유가 무엇인가', '임 비서관과 통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등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에서 근무한 강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 초대 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오랜 시간 그를 보좌한 '복심'으로 평가받는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1일,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은 지난 14일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진술을 내놓았다. 윤 전 대통령의 복심인 강 전 실장도 'VIP 격노'를 시인하는 진술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은 강 전 실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한 위치에 있었다며 임 전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 개입 의혹 등 일련의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여부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촉발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이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당시 참석자들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회의 참석자를 총 7명으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회의 문건에 기재된 당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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