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수사외압 관여' 최주원 前 경북청장 피의자 소환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2:58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16일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치안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후 2시 43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 치안감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최 치안감은 '국방부검찰단의 기록회수가 적법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특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이동했다.

최 치안감은 해병대수사단이 2023년 8월 2일 초동수사기록을 이첩하고 같은날 국방부검찰단이 이첩 기록물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북경찰청장으로 재직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5월 최 치안감 등 경북청 지휘부가 국방부검찰단이 위법한 방식으로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 치안감에게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했을 당시 지휘부 결정 사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가 경북청에 연락해 기록 회수 문제를 논의 당시 의사결정과정, 국방부검찰단의 기록회수 과정에서의 대통령실 외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순직사건 초동수사를 지휘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오후 2시부터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 대령에게 순직사건 당시 수사 상황과 내용,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 격노 사실을 알게 된 경위, 수사 기록 이첩·회수 및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당시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물을 예정이다.

또 강 전 실장에게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중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순직 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 이후 격노한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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