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없잖아" 머리채 잡고 폭행…국밥집 사장 날벼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6일, 오후 06:47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경북 구미시의 한 국밥집에서 20대 손님이 식당 사장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밥이 포함되지 않는 메뉴를 주문 포장해 가 놓고선 식당을 다시 찾아와 밥이 없다고 따져들며 생긴 일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15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5월 여성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국밥집 사장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여성은 사건 당일 가게에 방문해 포장 주문한 음식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 여성은 30분 후 가게로 돌아오더니 “왜 밥을 안 주느냐”며 다짜고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자신이 주문한 음식에 밥과 반찬 없이 국만 들어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이었다.

해당 식당 포장 메뉴는 두 가지로 ‘일반 포장’은 밥과 반찬 없이 비조리 상태 국물만 제공되며, ‘용기 포장’은 밥과 반찬이 포함돼 있고 조리된 상태로 나간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이런 차이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포장 주문이 들어오면 모든 손님에게 이를 알린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일반 포장은 밥이 없이 나가는 거고 달라고 하면 서비스로 드린다. 밥을 달라고 안 하지 않았냐”고 했으나 여성은 A씨는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내리치는 등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여 여성으로부터 “네가 뭐 돼? 국밥집 하는 너는 아줌마에 XX밖에 안 된다”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 여성으로부터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그는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 여성 부모는 경찰에게 ‘선처를 해주면 사과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에 온몸이 벌벌 떨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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