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51·사법연수원 30기)이 4일 오전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7.04/뉴스1 © News1 남해인 기자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당초 오는 17일 백해룡 경정과 박정훈 대령을 만나기로 했으나 박 대령은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 경정과의 만남은 그대로 추진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임 지검장의 초청으로 백 경정과 박 대령이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령은 이날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임 지검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걸로 알려진 박 대령은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임 지검장과 백 경정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지검에는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대검찰청 합동수사팀(합수팀) 사무실이 마련돼있다.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첫 출근 당시 "내부 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합수팀을)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백 경정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내부고발자로서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할 길, 계속 함께 가자고 당부하는 의미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고 초동조사를 맡았던) 박 대령과 함께 (동부지검으로) 격려 방문하러 와 주십사 부탁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세관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한 백 전 영등포서 형사과장(경정)은 2023년 10월 중간 수사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었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관세청 관련 문구 삭제'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고,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 "용산에서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압을 주장했다.
박 대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고 초동 조사 결과를 상부의 압력에도 바꾸지 않아,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지난 9일 해병 특검이 항소 취하를 결정해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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