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NS 모델과 바람피운 7년 사귄 남친…눈감고 결혼하고 싶은데"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05:00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유명 SNS 모델과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조언을 구했다.

16일 유튜브 웹 예능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는 유명 SNS 모델과 양다리 걸친 예비 신랑과 이별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는 "우리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해왔다.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고 곧 상견례를 앞둔 상태였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은 우리가 데이트하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지만 요즘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도 지쳐있다. 그렇게 영화관에서도 스크린만 뚫어지게 보다가 그냥 헤어졌다"고 말했다.

며칠 후 친구와 쇼핑하러 간 사연자는 우연히 너무 예쁜 여성을 보게 됐다. 팔로워가 600만 명이 넘는 모델이었다. 첫눈에 반해 당장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갔다.

작은 얼굴에 팔등신 미녀인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피드 속 살짝 보인 남자의 손과 실루엣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였다.

게시물이 올라온 날짜는 남자친구가 일이 있다고 급하게 데이트를 끝냈던 두 달 전 토요일이었다.

사연자는 서둘러 친구와 헤어진 뒤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급하게 사진첩을 열어 그날 남자친구의 의상을 확인했다.

사연자는 "그녀의 피드 속 다정했던 그는 제 사진첩 속에선 무표정한 얼굴로 제 앞에 앉아 있었다.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며칠 후 갑자기 DM(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 DM을 보낸 건 그 모델이었다. 모델은 사연자를 만나 "여친이 없다고 했고 갑자기 밖으로 나가더니 꽃을 사주고 키스했다"고 말했다.

모델은 "엄청 다정했었는데 갑자기 그가 변한 건 한 2주 전부터였다. 갑자기 신경질도 잦아지고 엄청 예민해졌다. 집에 중요한 일이 있다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당신 부모님 만나는 자리였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헤어졌다. 친구를 통해 그가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말한다. 7년 사귀었다고 하던데 그동안 저 말고 다른 여자도 많이 만났다더라. OO 씨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은 남자랑 결혼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했다.

사연자는 "끝까지 우아하고 당당했던 그녀와 헤어지고 저는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해 보니 타임라인이 너무 맞아떨어졌다. 석 달 전부터 급격하게 피곤해했다. 평일에 일 마치고 그녀와 행사 파티 등등 놀러 다녔으니 안 피곤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결혼 준비를 하며 "드레스 입으려면 살 좀 빼야지. 내 체면도 있는데. 이참에 너 차도 BMW 급으로 바꾸고 가방도 좀 좋은 거 들어라. 같이 다닐 때 좀 그래"라고 했다.

사연자는 "그때는 저를 아껴주는 마음에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다 그 여자랑 비교했던 거였다. 정말 비참하더라. 그런데 더 비참한 건 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한다. 도도하지만 웃을 때는 정말 귀여운 남자를 못 잊겠다"고 말했다.

이어 "7년이라는 시간 제 시간도 들어간 거 아니냐. 남친의 마음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제 마음은 변치 않았다. 솔직히 그렇게 잘난 모델을 만나다가 결국에는 저를 선택한 거 아니냐. 아직 남친도 제게 마음이 있다는 거 아니냐. 남친의 바람을 눈감아주고 이 결혼 하면 안 되냐"라고 물었다.

김상혁은 "받아줄 거면 이 꼴을 평생 볼 수도 있다는 각오도 해야 한다"고 했고, 러시아 출신 상담 모델 타란은 "7년이나 사귀었는데 (헤어지지 않고) 계속 같이 있으면 시간이 더 아까울 것 같다"며 반대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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